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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의 주요 원인과 유전적 영향: 생활습관과 유전의 이중요인

by starbi 2025. 4. 18.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는 남성
가족력에 대해 생각하며 유전자 정보를 확인하는 젊은 남성



당뇨병은 단순히 식습관이나 운동 부족만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개인의 생활습관뿐만 아니라 가족력과 유전적 소인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본 글에서는 당뇨병이 발생하게 되는 다양한 원인을 살펴보고, 유전이 질병에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 근거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당뇨병은 왜 생기는가?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예방할 수 있다

당뇨병은 오늘날 가장 널리 알려진 만성 대사질환 중 하나입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특히 40대 이후의 인구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당뇨병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단지 식습관이 서구화되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당뇨병은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한 생활습관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환자 본인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 많은 이들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바로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뇨병은 대표적인 ‘다요인성(multifactorial)’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즉, 한 가지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요인이 서로 복잡하게 얽혀 질병을 일으킨다는 뜻입니다. 대표적으로 불균형한 식단, 운동 부족, 스트레스, 고령, 비만 등의 환경적 요인이 있으며, 여기에 유전적 소인이 더해질 경우 당뇨병의 발병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의 발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혈당 조절 메커니즘과 인슐린의 역할, 그리고 이러한 메커니즘이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환경과 더불어 유전자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함께 살펴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본문에서는 이러한 관점에서 당뇨병의 주요 원인을 정리하고, 유전적 영향이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나타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생활습관과 유전, 두 가지 축이 만드는 당뇨병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반응으로 인해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 분비가 되지 않는 형태이며,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 또는 인슐린 분비 부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성인이 겪는 당뇨병은 제2형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제2형 당뇨병이 다양한 원인을 기반으로 발병하게 됩니다. 먼저 환경적 요인을 살펴보면,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잘못된 식습관입니다. 정제된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당분이 많은 가공식품의 빈번한 섭취, 고지방 고열량 식단 등은 모두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고 체내 지방량을 증가시킵니다. 운동 부족 역시 중요한 요인입니다.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 근육에서의 포도당 소비가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혈당이 상승하는 상태가 지속됩니다.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당뇨병 발병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내장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더욱 악화시킵니다. 하지만 이런 생활습관 요인만으로 모든 환자를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똑같은 생활습관을 가졌음에도 당뇨병에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이유는 바로 유전적 소인 때문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인 경우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약 30% 이상, 부모 모두가 당뇨병일 경우에는 그 확률이 70%에 육박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인슐린 분비와 작용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여러 가지 존재하며, 이들 유전자의 조합이 특정 방식으로 나타날 경우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유전자 분석 기술이 발전하면서 당뇨병 관련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기 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TCF7L2 유전자는 제2형 당뇨병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전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집니다. 이 외에도 KCNJ11, PPARG 등 다양한 유전자들이 당뇨병 발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당뇨병은 특정 하나의 원인이 아닌, 여러 생활습관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여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따라서 예방과 관리는 한쪽 요인에만 집중해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유전적 소인을 갖고 있다면 그만큼 생활습관 개선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조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내 몸의 유전적 정보와 습관을 동시에 이해하자

당뇨병은 피할 수 없는 질병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위험 요소를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생활습관 개선은 누구나 실천 가능한 가장 직접적인 예방책이며, 특히 유전적 위험 요소를 가진 사람이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해야 합니다. 자신의 부모 또는 형제 중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단순히 유전병으로 치부하지 말고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또한 의료기술의 발달로 유전자 검사가 보다 보편화되고 있어, 본인의 당뇨병 발병 위험도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유전자 분석 결과는 단순한 정보에 그치지 않고, 개인 맞춤형 식단 구성, 운동 처방, 예방적 진료 계획 수립 등 다방면에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왜 나만?”이라는 질문에 머무를 필요가 없습니다. 당뇨병의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이해하고, 유전적 요소와 환경적 요소를 모두 통합하여 접근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는 유전적 소인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는 체념이 아닌,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 더 잘 준비할 수 있다”는 태도입니다. 그 태도가 결국 건강한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차이가 될 것입니다.